이준석 "'이낙연, 당한 게 뭐지?' 국민들 물음표"

"27일 탈당, 천아용인 거의 참여"
"與 냉정하게 서울서 4석 얻을 것"
"용산, 김기현 둘 다 총선서 빠져야"
"이낙연 상황서 움직이기 힘들어"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7일까지 당의 변화가 없으면 탈당하겠다며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도 같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결심을 최종적으로 하지 못한 사람과 한 사람이 있겠지만 지금 정치 상황이라면 거의 다 참여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국민의힘 자체 판세 분석에서 서울 지역구 6곳만 이긴다는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그는 "냉정하게 데이터만 갖고 보면 4개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울·경도 수도권만큼이나 심각한 걸로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총선 의석수를) 100석 밑으로 얘기했는데, 그 뒤에 부산 엑스포 결과도 있고 해서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며 "어제 자로 제가 들은 정량적인 것들을 합쳤을 때 83석에서 87석 사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대표가 2주 안에 물러날 거라는 진단이 틀렸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무슨 진단이 틀렸나"라며 "지금 상황에서 저는 정확히 진단을 한 거다. 김기현 지도부는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답변했다.그는 "예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고 김기현 지도부는 무능력하다. 이 두 가지 진단은 아주 맞는 진단인데 지금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요즘 용산과 김 대표 측에서 서로 아웅다웅하는데 사실 둘 다 총선에서 빠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애드벌룬 띄우기용 아니냐'는 물음에 "애드벌룬 띄우기용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 국한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전 대표 측에서 행동이 무겁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야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저를 신나게 두들겨 때려서 축적된 상태지만 이 전 대표는 아직 국민들이 '이 전 대표가 당한 게 뭐지?' 물음표인 상황이다. 아직 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움직이는 건 되게 힘들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들과 신당 창당을 같이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