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파나진 "폐렴 등 감염병 진단기술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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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제품 다양화HLB파나진은 폐렴 및 호흡기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 분야의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계절성 감기와 유행성 독감에 더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까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HLB파나진은 이미 감염병 진단 플랫폼을 통해 호흡기 질환인 결핵과 그 외 성병,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카바페넴 항생제 내성 장내세균 등에 이르는 다양한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유행성 독감이나 폐렴 등에 대해 충분한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특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항생제 내성 문제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어, HLB파나진의 항생제 내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는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하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주로 처방한다. 하지만 질병청에 따르면 해당 항생제에 대한 내성율은 50%를 넘어선 데다 현재도 계속 증가세여서, 항생제 처방 전 내성 진단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LB파나진은 PNA(인공 DNA)를 대량 생산해 활용한다. 다양한 변이를 동시적으로 빠르게 검출(multiplex real-time PCR)할 수 있고, 민감도도 매우 높아 소량의 검체만으로도 단 시간내 정확히 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8월 HLB그룹에 합류했다. 현재 폐암, 감염병 진단 제품에 대한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주요 진출 목표 국가는 미국이다. 회사는 미국 행정부의 ‘캔서엑스’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HLB그룹에 합류하며 확보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미충족 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암종에 대한 동반진단은 물론 유전자 질환, 감염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적 진단기기 개발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며 “코로나19, 폐렴, 결핵 등 각종 감염병에 대한 발생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는 만큼, 감염병 원인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의 연구 및 제품생산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