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아동급식카드 전면 개선…사용처 8배 확대해 체크카드처럼

내년부터 시행…시 "아동 급식 선택권 늘리고 낙인감 해소 기대"
경남 김해시가 내년부터 아동급식카드를 은행 체크카드 형식으로 바꾸고 사용처도 대폭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급식카드 개선책은 이용 아동들의 급식 선택권 확대와 낙인감(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른 조건에 놓여 정상적이지 못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는 것)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급식 이용 가맹점을 현재보다 8배가량 늘리고 카드 디자인도 금융사 체크카드로 통일한다.

그동안 급식카드는 사용처(가맹점)가 부족해 주로 편의점에 편중돼 성장기 아동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야기하고 급식카드임을 알아볼 수 있어 사용 때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김해시는 올 초부터 여러 카드사와 협의를 진행해 지난 9월 공모, 10월 아동급식위원회를 개최해 신한카드 주식회사를 사업 수행업체로 선정했다.

시는 지난 1일 신한카드와 3년간 협약해 시 아동급식카드 자체 운영 시스템 개발, IC카드 지원, 아동복지 담당자의 시스템 교육으로 내년부터 신규 아동급식카드 시스템을 시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카드사의 일반음식 가맹점(주점, 포차 등 19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이 이용하기 부적절한 음식점 제외)과 연계해 기존 급식카드 사용처인 924개소에서 6천여개소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아동친화도시 김해답게 아동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