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외국인 근로자 생활 가이드북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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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맞춤형 생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HD현대중공업 동반성장실은 최근 베트남어, 우즈벡어, 인도네시아어, 스리랑카어, 태국어, 영어 등 총 6개국 언어로 ‘외국인 생활 가이드북’을 제작했다.이 책자에는 지역 내 현지식(食) 음식점 소개, 대중교통 이용법, 문화생활, 즐길거리 등 일상생활 정보와 함께 질병·사고 등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이 담겼다.
또 한국 문화의 특징, 기숙사 현황 및 시설 이용법을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비상연락망, 주요 공공시설 약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 책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생산현장에서 원활한 소통으로 보다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조선업 관련 기초 단어 및 회화 등을 수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생산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장비 및 공구, 자재의 명칭 외에도 한국인 근로자들과의 일상 및 업무 소통에 필요한 단어와 예문이 부록에 세세하게 담겼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책자를 외국인 근로자가 재직 중인 사내 협력사 100여곳에 배포하고 사무실 및 휴게실에 비치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신규 입사자에게는 안전 교육 시 책자를 지급할 계획이다.(주)영진 소속의 태국 출신 잇티 씨는 “태국과 다른 부분이 많아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는데 가이드북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주말에 시간이 나면 책자에 소개된 여행지에 친구들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노진율 대표이사(동반성장실장)는 “최근 조선업 수주 호황으로 공정이 숨 가쁘게 진행되는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생산현장 인력난 해갈(解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모쪼록 이 책자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 작업 및 지역 정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6개국 언어 외에도 향후 국가별 외국인 근로자의 재직 현황 등을 살펴, 해당 언어로 가이드북의 추가 제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