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 최현만 고문, 미래에셋운용 지분 전량 매각

엑시트 성공…449억 벌어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고문)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 전량을 매각, 수백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 등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가족 기업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 전 회장 등 개인 주주 3명으로부터 미래에셋운용 주식 35만5911주를 주당 15만2345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과 부인 김미경씨가 각각 지분 48.63%, 10.24%씩을 보유한 회사다.

최 전 회장을 비롯한 개인 3명으로부터 주식을 취득하면서, 운용사에 대한 미래에셋컨설팅의 보유 지분율은 36.92%로 늘어나게 됐다. 최 전 회장으로선 보유했던 29만5055주(2.17%)를 모두 넘기면서 449억원을 손에 넣게 됐다.

박 회장의 가족 회사가 최 전 회장의 지분 전량을 사준 것은 '창업 멤버'에 대한 배려로 읽힌다. 비상장 계열사의 경우 상장 전까진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 전 회장은 다만 미래에셋캐피탈 주식 24만9480주(0.98%)는 여전히 보유 중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주요 주주는 박 회장(34.32%), 미래에셋자산운용(29.53%), 미래에셋컨설팅(9.98%), 미래에셋매니지먼트(9.49%) 등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