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입대 전 상한가 치나요

내년 상반기 입대 앞둔 송강
능구렁이 악마부터 고독한 반인반괴까지
'마이 데몬'·'스위트홈' 통해 반전 매력 '발산'
/사진=SBS '마이데몬', 넷플릭스 '스위트홈'
배우 송강이 드라마 '마이 데몬'과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 2로 다양한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송강이 출연한 '마이 데몬', '스위트홈2' 두 작품 모두 국내는 물론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해외 각국의 넷플릭스 TOP 10 시리즈 순위에 올라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종합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가 하면, 송강의 개인 SNS 팔로워 수는 꾸준한 상승폭을 보이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 중이다.

‘마이 데몬’과 ‘스위트홈’ 시즌2에서 송강은 팔색조 연기로 달달한 로맨스 코미디부터 강렬한 크리처물까지 그야말로 ‘장르파괴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이 데몬’에서는 치명적이고 완전무결한 존재의 악마 ‘정구원’ 역으로 매회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의 의도치 않은 맞선으로 시작된 인연은 우연히 도희에게 타투가 옮겨가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전담 경호원이 되고, 더 나아가 결혼까지 성사되는 과정을 통해 점차 가까워지는 관계성을 보여주며 그 안에서 싹트는 애정 전선은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여기서 송강은 깊은 멜로 눈빛과 표정, 웃음을 빵빵 터트리는 코믹 액션, 화려한 비주얼 등 ‘구원’의 옴므파탈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며 운명의 수레바퀴와도 같은 두 인물의 로맨스를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송강은 ‘스위트홈’ 시즌2에서는 시즌1부터 이어진 '반인반괴'(반은 인간 반은 괴물) 차현수의 감정선을 켜켜이 쌓아가며 몰입을 이끈다. 송강은 괴물화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이 사태를 끝내기 위해 스스로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하며 결국 특수감염인의 외로운 삶을 택한 현수를 거침없는 액션과 다양한 감정 연기로 담아냈다.특히 인터뷰에서 은유(고민시)를 구하면서도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현수의 심정을 “은유가 가장 먼저 애타게 찾는 사람이 현수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런 은유의 마음을 알고, 자신을 보면 실망할까 숨어서 지키며 은혜를 갚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듯 캐릭터에 대한 심도 깊은 해석과 연구로 ‘차현수’를 완성했다.
이러한 노력은 인간과 괴물,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해진 피폐한 세상 속에서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현수의 마음을 온전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아쉬움은 있으나, 올해 왕성한 활동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기에 앞으로의 그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