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아기 울음...안전 출산 위해"...백령병원 산부인과 재개

인천의료원 백령병원 전경. 인천시

인천 옹진군 섬마을에서 유일한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의 산부인과 진료가 11일 다시 재개됐다.

백령병원의 산부인과는 도서지역의 생활 기반시설 열악 등 현실적인 문제로 2021년 4월부터 근무 희망 의사가 없어 외래 운영이 중단됐다. 치과, 마취통증, 물치치료, 신경외과 등 섬 주민에 특화된 의료과목은 계속 운영돼 왔다.

백령병원은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는 분만취약지역에 산부인과가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장비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기관이다.

백령병원은 도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응급상황(분만)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길병원·인하대병원과 원격 협진을 통한 헬기 이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산모에 대한 진찰은 현지에서 유지하면서 출산은 인천시내 대형병원으로 옮겨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옹진군의 인구는 2만여 명이며, 백령도에는 약 5500여 명의 군민이 거주하고 있다. 옹진군은 총 115개의 섬이 있으며 유인도는 24개다. 병원은 백령병원이 유일하며 영흥도에 의원급 의료기관이 한 개 있다. 지난해 옹진군의 신생아 출생수는 73명이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