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뮤비 찍은 폐창고, 인천 문화 중심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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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4배' 인천항 곡물창고
내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
1~2층엔 미디어 아트·VR 체험
3~4층 카페·전망대 조성 계획
차이나타운 등 지역 관광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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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상상플랫폼 운영사업자로 LG헬로비전과 월미하이랜드가 선정됐다. LG헬로비전은 1~2층을 미디어 콘텐츠 전시관과 문화 행사장으로 조성한다. 인천항 전망대가 있는 3~4층은 월미하이랜드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다. 공사와 운영 사업자는 이달부터 창고 공간 조성 기획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내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상플랫폼은 기존 곡물창고 내부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설치했다. 지상 4층(총면적 2만6200㎡) 규모다. 1층 면적은 1만2150㎡, 길이만 270m(폭 45m)로 기둥과 내벽이 없는 게 특징이다.LG헬로비전은 상상플랫폼의 1~2층 공간(5539㎡)을 미디어 아트와 영상 콘텐츠 제작·촬영·상영이 가능한 복합영상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과 스튜디오도 들어선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는 물론 미술 원화를 전시하는 갤러리, 창고의 시설물을 살리는 실험공간 등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3~4층 공간(3235㎡)은 카페, 식당, 쉼터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월미하이랜드는 초기 비용 21억원을 투자해 식음료·공용 공간 인테리어, 개관 행사 준비에 나선다. 지역 베이커리 카페와 메뉴 공동 개발 등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상권과의 상생 발전을 꾀하겠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상상플랫폼은 인천역, 차이나타운 등 주요 관광지와 연결돼 있어 관광객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가 크다”며 “송도에 있는 인천관광공사 청사를 내년 2월 상상플랫폼으로 이전해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를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