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주재 8개국 대표단, 한국서 인태지역 안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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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NATO' 창설 본격화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주재하는 8개 회원국 대표들이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 상황을 협의하기 위해 13일 한국을 방문한다.
美의회, TF 설치법안 하원 제출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루마니아 폴란드 등 8개국 NATO 상주 대표들은 1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외교·안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한 첫날에는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나 한·NATO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NATO는 지난해 새로 발표한 ‘전략개념’에서 중국을 잠재적 위협으로 규정한 후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주NATO 대표부를 개설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까지 2년 연속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미 의회 입법시스템에 따르면 마이크 롤러 미국 하원의원은 아시아판 NATO인 인도·태평양조약기구(IPTO) 설립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법안을 미 하원에 제출했다.
TF는 미국과 인·태 국가들이 NATO와 같은 연합체를 만드는 것이 중국과 북한의 침략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국은 유럽과는 NATO를 통해 안보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인·태 국가들과는 양자 안보체제 및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협의체)와 같은 다자 안보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위협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IPTO와 같은 집단안보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