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탈 석유도 16조원 규모 셰일가스 업체 인수

텍사스 지역 내 3위 민간생산업체
사진=로이터
옥시덴탈 석유(OXY)는 텍사스 지역내 3위의 민간 셰일 시추업체인 크라운록을 120억달러 (15조8,3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옥시덴탈은 비공개업체인 크라운록을 현금 및 주식 거래로 인수한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옥시덴탈은 이를 위해 91억달러의 채권 발행과 약 17억달러의 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2024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옥시덴탈 석유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5% 하락했다.

텍사스 퍼미안 분지내 세번째로 큰 민간 생산업체중 하나인 크라운록은 하루 15만 배럴의 석유환산 셰일 가스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옥시덴탈석유의 CEO인 비키 홀럽은 옥시덴탈의 주요 투자자인 워렌 버핏의 지원을 요청했다. 옥시덴탈과 크라운록의 계약은 북미 셰일 가스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에 앞서 엑슨모빌(EXO)은 파이오니어 천연자원을 60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셰브론(CVX)는 530억달러에 헤스를 인수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