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 "'스위트홈2' 혹평도 받아들여…시즌3은 또 다를 것"
입력
수정
독하고, 강해진 이은유 역…"어미 처리조차 다르게 했죠" "'스위트홈 시즌2'가 기대하셨던 것과는 달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혹평과 호평 모두 이해하려고 합니다.
"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의 배우 고민시는 "시즌2는 아무래도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두고 촬영한 작품"이라며 "시즌3은 다시 시즌1과 같은 느낌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스위트홈' 시리즈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70개국 이상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끌었지만, 시즌2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계관이 확장되고,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오히려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고민시는 "시청자들이 각자 원하는 지점이 다르다 보니 모두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망해가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까마귀 부대나 스타디움 사람들의 이야기도 꼭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철없는 고등학생 이은유를 연기했던 고민시는 시즌2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찰랑거리는 긴 머리를 단발로 댕강 자르고, 발레슈즈 대신 군화를 신은 채 손에는 항상 무기를 들고 다니는 이은유는 독하고, 강해졌다. 고민시는 "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작품 속에 담기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고, 얼마나 더 많은 상처를 입게 됐는지는 제가 만들어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다 보니 그 작업 과정이 오래 걸렸다"고 돌아봤다.
그는 "감독님은 은유의 말투가 시즌1 때와는 아예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최대한 말을 짧게 끊고, 어미를 늘어트리거나 올리지 말라는 구체적인 주문이 있었다"고 했다.
"대사 톤, 표정, 걸음걸이 등 은유의 모든 것들을 다시 만들어야 했어요.
유독 몰입하고,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캐릭터인 것 같아요.
" 함께 모여 사는 스타디움 사람들은 이은유를 사람을 죽인 마녀라고 오해하며 기피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헤어진 오빠 은혁(이도현 분)을 찾는 일에만 몰두한다.
위험에 처할 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자신을 보호해주는 의문의 정체가 오빠라고 믿는 은유는 몰래 스타디움을 벗어나 오빠의 흔적을 쫓는다.
고민시는 "표현하는 게 서투른 은유는 늘 자신을 뒤에서 지켜줬던 은혁이 한순간에 사라지자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오빠가 살아있다고 믿고, 그를 찾기 위해 행동하는 게 은유를 버티게 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독 행동을 하면서까지 집요하게 오빠를 찾는 모습이 이은유의 끈기 있고, 결단력 있는 성격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디움을 벗어나 단독 행동을 하는 이은유는 자신을 쫓아 나온 이등병 찬영(진영)과 얽히게 되고, 첫사랑인 특수감염인 현수(송강)과 재회한다.
고민시는 "은유, 찬영, 현수의 삼각관계가 시즌3에서 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며 "얽히고 얽힌 관계성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살아 돌아온 오빠 이은혁과 관해서도 풀어질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
"은유와 은혁이는 다시 만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둘이 행복한 엔딩(결말)을 맞을 수 있을지는 보시면 알게 됩니다.
다시 등장한 은혁을 통해 인간의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거예요.
" 2017년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로 데뷔한 고민시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020)을 통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렸고, 이후 드라마 '오월의 청춘', '지리산'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인기를 높였다.
지난달 영화 '밀수'로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기도 한 고민시는 "올해는 가장 바쁘게 움직였던 한 해"라며 "너무나 영광스러웠던 2023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스위트홈3'이 공개될) 내년 여름에는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환하게 웃었다. /연합뉴스
"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의 배우 고민시는 "시즌2는 아무래도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두고 촬영한 작품"이라며 "시즌3은 다시 시즌1과 같은 느낌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스위트홈' 시리즈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70개국 이상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끌었지만, 시즌2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계관이 확장되고,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오히려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고민시는 "시청자들이 각자 원하는 지점이 다르다 보니 모두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망해가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까마귀 부대나 스타디움 사람들의 이야기도 꼭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철없는 고등학생 이은유를 연기했던 고민시는 시즌2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찰랑거리는 긴 머리를 단발로 댕강 자르고, 발레슈즈 대신 군화를 신은 채 손에는 항상 무기를 들고 다니는 이은유는 독하고, 강해졌다. 고민시는 "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작품 속에 담기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고, 얼마나 더 많은 상처를 입게 됐는지는 제가 만들어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다 보니 그 작업 과정이 오래 걸렸다"고 돌아봤다.
그는 "감독님은 은유의 말투가 시즌1 때와는 아예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최대한 말을 짧게 끊고, 어미를 늘어트리거나 올리지 말라는 구체적인 주문이 있었다"고 했다.
"대사 톤, 표정, 걸음걸이 등 은유의 모든 것들을 다시 만들어야 했어요.
유독 몰입하고,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캐릭터인 것 같아요.
" 함께 모여 사는 스타디움 사람들은 이은유를 사람을 죽인 마녀라고 오해하며 기피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헤어진 오빠 은혁(이도현 분)을 찾는 일에만 몰두한다.
위험에 처할 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자신을 보호해주는 의문의 정체가 오빠라고 믿는 은유는 몰래 스타디움을 벗어나 오빠의 흔적을 쫓는다.
고민시는 "표현하는 게 서투른 은유는 늘 자신을 뒤에서 지켜줬던 은혁이 한순간에 사라지자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오빠가 살아있다고 믿고, 그를 찾기 위해 행동하는 게 은유를 버티게 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독 행동을 하면서까지 집요하게 오빠를 찾는 모습이 이은유의 끈기 있고, 결단력 있는 성격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디움을 벗어나 단독 행동을 하는 이은유는 자신을 쫓아 나온 이등병 찬영(진영)과 얽히게 되고, 첫사랑인 특수감염인 현수(송강)과 재회한다.
고민시는 "은유, 찬영, 현수의 삼각관계가 시즌3에서 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며 "얽히고 얽힌 관계성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살아 돌아온 오빠 이은혁과 관해서도 풀어질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
"은유와 은혁이는 다시 만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둘이 행복한 엔딩(결말)을 맞을 수 있을지는 보시면 알게 됩니다.
다시 등장한 은혁을 통해 인간의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거예요.
" 2017년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로 데뷔한 고민시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020)을 통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렸고, 이후 드라마 '오월의 청춘', '지리산'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인기를 높였다.
지난달 영화 '밀수'로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기도 한 고민시는 "올해는 가장 바쁘게 움직였던 한 해"라며 "너무나 영광스러웠던 2023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스위트홈3'이 공개될) 내년 여름에는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환하게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