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장제원 불출마 선언에 잠행 모드…결단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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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김기현 대표에게 정치권의 시선이 쏠렸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 이제 떠난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윤 대통령이 당선인일 때 비서실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의 '복심'이자 여권 최고 실세로 꼽힌 그는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통해 김기현 대표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장 의원의 결단을 환영하는 한편, 김 대표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본인이 희생하는 그런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안철수 의원도 "장 의원의 결심이 밑거름돼 차가운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김기현 대표도 이번 주 비슷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도 시종일관 희생과 혁신에 대한 본인 의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김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의원보다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눈감고 뭉개면서 시간이 흘러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 김 대표를 겨냥한 글로 보인다.
홍 시장은 "파천황(破天荒:대혼돈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연다)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 건데 되지도 않은 대안부재론을 앞세워 시간 죽이기를 하는 것은 참 안타깝다"며 "판을 뒤엎으면 대안이 보인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이날 예정됐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일정 등을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간 만큼, 결단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루 이틀 내 용퇴 결단을 내리거나, 늦어도 다음 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과 함께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앞서 전날에도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 이제 떠난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윤 대통령이 당선인일 때 비서실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의 '복심'이자 여권 최고 실세로 꼽힌 그는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통해 김기현 대표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장 의원의 결단을 환영하는 한편, 김 대표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본인이 희생하는 그런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안철수 의원도 "장 의원의 결심이 밑거름돼 차가운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김기현 대표도 이번 주 비슷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도 시종일관 희생과 혁신에 대한 본인 의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김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의원보다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눈감고 뭉개면서 시간이 흘러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 김 대표를 겨냥한 글로 보인다.
홍 시장은 "파천황(破天荒:대혼돈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연다)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 건데 되지도 않은 대안부재론을 앞세워 시간 죽이기를 하는 것은 참 안타깝다"며 "판을 뒤엎으면 대안이 보인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이날 예정됐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일정 등을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간 만큼, 결단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루 이틀 내 용퇴 결단을 내리거나, 늦어도 다음 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과 함께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앞서 전날에도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