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혁신형 거리가게' 디자인 확정…"2026년까지 70개 목표"

도시미관·보행환경·노점운영자 편의 목표…투명 소재로 개방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노원 혁신형 거리가게' 표준안을 확정하고 도시미관과 영업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혁신형 거리가게는 노점의 무질서한 확장영업과 천막 설치 등을 막고 지역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설계한 노원구 거리가게의 표준안이다.

도시미관·보행환경 개선과 노점 운영자의 유지관리 편의를 목표로 한다.

구는 2021년부터 세부 디자인을 검토하기 시작해 견본 전시설명회, 디자인 개선 회의, 구 노점상생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쳤다. 지난 5월 최종 디자인을 확정하고 4곳에 시범 운영 중이다.

규격은 가로 2.5m, 세로 1.7m, 높이 2.4m이며 오렌지색과 미색(米色, 매우 엷은 노란색)으로 꾸며진다.

크게 ▲ 물품판매형 ▲ 실내영업형 ▲ 실외영업형으로 나뉘며 내부에는 매대, 간판, 에어컨, 가림막 등이 설치된다. 박스 3면을 투명한 소재로 제작해 개방감을 준다.

제1호 사진 판매, 제2호 사주, 제3호 붕어빵 판매, 제4호 뻥튀기 판매 가게에 시범 적용한 데 이어 내년까지 제12호, 2026년 제70호까지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제1호 점주는 "예전 박스에서는 하루 종일 영업하기가 너무 좁고 갑갑했는데, 이번 새로운 박스는 설계 초기부터 우리 입장이 반영된 덕분에 공간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앞으로도 노원만의 디테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