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1년간 금융사 3곳 인수…해외 순익 5년새 7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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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운용자산 규모 730조미래에셋그룹이 최근 1년간 해외 금융회사 세 곳을 인수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운용업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중심으로, 증권업은 신흥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증권업은 신흥국서 성과 내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인도 쉐어칸 지분 100%를 300억루피(약 4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스탁스팟을 사들였다.
업계에선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운용업계의 핵심 상품인 ETF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자 금융상품을 거래할 플랫폼 시장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그룹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에서 9월 말 기준 약 73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003년 홍콩에 자산운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ETF가 글로벌 시장 핵심 투자 상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X, 2022년 호주 ETF시큐리티스(현 글로벌X오스트레일리아), 지난해 말 영국 ETF 시장조성업체 GHCO 등 ETF 운용사를 사들였다.증권업은 신흥국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세계 12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2020년 주식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 이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2007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점유율 5위에 올랐다.
이번 쉐어칸 인수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 10위권 증권사로 도약한다. 2018년 인도에 법인을 설립한 지 5년여 만이다. 미국 영국 홍콩 등 선진국에선 ETF를 활용한 사업을 우선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기준 해외에서 4500억원(세전)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7년 660억원에서 5년 만에 일곱 배가량으로 불어났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