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한태준 올스타 선발 축하…더 성장하라"

2004년생 세터 한태준(19)은 2023-2024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고졸 2년 차 세터인 한태준은 올 시즌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더니, 도드람 2023-2024 올스타에 '팬 투표'로 선정됐다. 12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개한 팬 투표 결과, 한태준은 2만438표를 얻어 V-스타 선발 세터로 뽑혔다.

이날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를 치르는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명세터 출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태준이가 어린 나이에 올스타에 선정됐다.

정말 축하한다"며 "이제 성장은 한태준 자신에게 달렸다.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더 성장하는 세터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한태준은 2022-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프로행을 택해 입단 동기들보다 어리다. 지난 시즌 훈련장과 웜업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한태준은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주전 세터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한태준은 "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로 출전했다.

나조차 '이게 맞나'라고 의심했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고 형들은 격려해줬다"며 "과감하게 '우리카드만의 플레이'를 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세터는 '경험'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한태준은 또래보다 빨리 경험을 쌓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한태준은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세터가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태준이 주전 세터로 자리 잡은 올 시즌에 우리카드는 선두(승점 30·11승 3패)를 달리고 있다.

당연히 한태준은 우리카드 선두 질주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과감하게 한태준을 주전 세터로 기용한 신영철 감독은 "한태준은 더 좋은 세터가 될 수 있다"며 "토스 컨트롤, 경기 운영 등을 더 배워야 한다"고 성장하는 약관의 세터를 향해 '약이 될만한 채찍'을 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