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 절반 줄일 계획"
입력
수정
올해 판매량 50% 증가에도 목표대비 판매 저조로포드자동차(F)가 내년에 전기 트럭인 F-150라이트닝 픽업트럭의 생산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전기트럭 여전히 비싸고 테슬라 가세로 경쟁 치열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오토모티브 뉴스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포드 자동차는 전기픽업트럭 수요 둔화에 대응해 생산량을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지난 2월 배터리 문제로 라이트닝 생산을 약 4주간 중단했으며 생산을 8월에야 재개했다. 이에 따라 3월과 8월 사이에 포드는 미국내에서 약 7,700대의 F-150 라이트닝 트럭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8월 공장 업그레이드 이후 매출이 회복돼 포드는 9월, 10월, 11월 3개월간 9,000대 이상의 F-150 라이트닝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40% 증가한 수치다. 올해 현재까지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판매량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약 2만대에 달한다.
F-150 라이트닝의 누적 판매량은 약 3만6000대로 올해말까지는 약 4만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회사가 8월에 예상한 것보다 대략 1만5,000대 적은 수치이다. 당초 포드는 월간 최대 1만2,000대의 F-150 라이트닝 판매를 목표로 했었다. 생산을 절반으로 줄일 경우 월 6,000대, 2024년에 약 7만대~7만5,000대를 판매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여전히 전년대비 약 80% 성장하는 것이 된다. 또 전체 F 시리즈 판매량의 약 10%에 해당된다.
EV판매가 둔화된 것은 여러 요인이 있으나 충전 인프라 문제에 여전히 경제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EV는 여전히 기존 자동차보다 가격이 비싸고, 고급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있다.
3분기에 미국 전체 고급차 판매의 약 25%가 순수 배터리 전기 자동차였다. 이가운데 리비안 오토모티브와 GM의 유닛을 포함한 배터리 전기트럭판매량은 약 2만3,000대로 미국내 전체 픽업트럭 판매량의 약 1%에 해당한다. 여기에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가세한다. 월가는 사이버트럭이 가세하면서 포드, GM, 리비안, 테슬라가 최대 20만대의 전기 픽업 트럭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픽업트럭 시장의 약 6%에 해당한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은 통상 미국 전체 차량 판매의 약 15%를 차지한다. 소형 트럭을 포함하면 약 20%로 증가한다.
S&P500이 지난 12개월간 16% 상승하는 동안 포드 주식은 금리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18%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