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나무에 블록체인 결합…차별화된 ESG 활동

이석우 두나무 대표(왼쪽)가 지난 18일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가운데),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나무’를 키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나무를 주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ESG 활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나무는 최근 세계 토양의 날을 맞아 환경재단·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생물 다양성 보전 프로젝트 ‘시드볼트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된다. 12월 5일 ‘세계 토양의 날’에 맞춰 프로젝트를 시작해 환경 보전 의미를 더했다.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운영하는 종자 보전 시설인 시드볼트에 보관된 주요 식물 종자 이미지를 NFT로 제작해 ‘업비트NFT’에서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참여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자에게 모든 야생 식물이 멸종된 세계의 특수요원이 된다는 역할도 부여한다. 참여자들은 시드볼트에서 씨앗을 싹 틔우는 임무를 수행해 초록별 지구를 되살린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멸종 위기 식물, 기후변화 생물지표 NFT 등 그동안 두나무 ESG 활동을 통해 발행된 NFT를 소지한 사람에게 참여 우선권을 부여하는 ‘미스터리 박스 드롭스’를 진행한다. 오는 14일까지 1·2차에 걸쳐 각각 800명씩 선착순으로 선발해 총 1600개 수량이 제공될 예정이다. 2차 드롭까지 진행한 뒤 남은 수량은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3차 드롭에서 소진된다. 3차 드롭은 업비트NFT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소셜미디어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인스타그램에 필수 태그와 해시태그를 포함해 반려 식물을 인증하면 된다. 과제를 완료하면 씨앗NFT를 받을 수 있는 기프트 코드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미스터리 박스 드롭스 참여자도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이번 프로젝트는 과제 성공률에 따라 실제 식물원 내 보존림 조성으로도 이어진다. 두나무 관계자는 “온라인 환경 보전 활동이 현실로 연결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식물원 내 보존림은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된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