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빗장수비' 대명사 키엘리니, 현역 은퇴

이탈리아 축구 간판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9)가 은퇴를 선언했다.

키엘리니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 생활 하이라이트를 담은 영상과 함께 "당신(축구)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렬한 여정이었다.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이었다"고 썼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독특하고 잊을 수 없는 길을 여행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장을 시작하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며, 인생의 더 중요하고 흥미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갈 때"라며 은퇴의 뜻을 밝혔다. 키엘리니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비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리보르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키엘리니는 피오렌티나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2005년 유벤투스로 이적해 17년 동안 뛰었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잔루이지 부폰,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드레아 바르찰리와 함께 철벽 수비진을 구축하며 9번의 세리에A 우승과 5차례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이끌었다. 빗장수비로 명성이 높은 이탈리아 축구의 '자물쇠' 역할도 했다.

2004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키엘리니는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에서 117경기를 뛰었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선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며 선수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키엘리니는 지난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같은 해 6월에는 17년간 몸담았던 유벤투스와 작별하고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 FC에 입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