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장관 만난 정기선 "사업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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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울산 사업장 등 소개정기선 HD현대 부회장(오른쪽)이 1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과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날 사우디의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왼쪽), 산업개발기금(SIDF) 최고경영자(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 왕자를 만났다. 지난 10월 경제사절단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정 부회장이 알코라이예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방한을 요청해 성사된 만남이다.정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현장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장을 안내하며 사업 경쟁력에 관해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로부터 초고압 변압기, 고압 차단기 등 네옴시티 프로젝트 내 변전소에 들어갈 각종 전력기기를 잇달아 수주했다.
정 부회장이 2015년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현지 네트워크가 사업 확대에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2017년 사우디에 500만㎡ 규모의 중동 최대 합작조선소를 건립하기로 합의하는 방안도 주도했다. 정 부회장은 “사우디와 오래 다져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조선 사업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사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향후 공동 발전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