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150억원 투자 유치…최대주주 한국비엠아이로 변경

아이진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국비엠아이로부터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아이진의 최대 주주는 유원일 대표에서 한국비엠아이로 변경된다.

아이진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전략을 원점에서 점검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해 회사 규모를 효율화하는 등 경영 및 연구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후 내년 초 최대 주주와의 협의를 통해 구성된 새로운 경영 체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한국비엠아이는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의약품 제조 및 판매기업이다. 고순도 히알루로니다제를 포함한 20여종의 전문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 제주와 오송에 대규모 위탁생산(CMO)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매출은 약 1000억원 규모다.

한국비엠아이는 아이진과 협력을 통해 오송 공장에 연간 약 1억 도스 규모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투자 절차가 완료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신규 경영 체제가 출범되면 아이진은 이번 투자 자금과 기존 연구개발 과제 및 조직 감축으로 절감 가능한 비용을 아이진의 체질 개선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최우선으로 현금 창출이 가능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사업화 가능성이 큰 신규 파이프라인의 도입을 추진해 회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이어 “최대주주가 되는 한국비엠아이와 협력으로 시너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진의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