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에 세계 외신도 '주목'

尹대통령 ASML 클린룸 시찰 등 반도체 행보 보도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Chip alliance) 합의를 포함한 양국의 반도체 협력 사실을 외신들이 보도하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ASML, 윤 대통령 방문 계기 삼성과 1조원 반도체 R&D센터 설립'이라는 제목의 12일자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기술 협력에 초점을 맞춘 네덜란드 방문에서 ASML과 삼성전자가 협약에 타결했다고 밝혔다.

AFP는 또 윤 대통령이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 ASML의 고도 보안 시설인 클린룸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ASML이 도시 크기의 시설로서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AFP는 "미국과 네덜란드는 중국이 반도체를 무기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최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며 "네덜란드가 서방 국가와 중국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고 반도체 기술 획득을 위한 국가간 경쟁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방문에 앞서 AFP와 서면 인터뷰에서 "반도체는 한국과 네덜란드 협력의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같은 날 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삼성전자와 ASML의 R&D센터 설립 협약 사실을 전하며, ASML이 독점적으로 보유한 최첨단 극자외선(EUV) 장비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키로 한 배경에 대해 "사업 확장을 하는 데 외국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ASML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매체 'BNN 브레이킹'은 "윤 대통령이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했다"며 "산업과 안보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양국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