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에 AI 끼워 판다…구글 'B2B 제미나이'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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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모달 AI 클라우드에 적용“영상만 올리면 됩니다. 소개 글은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써 줍니다.”
이미지 입력하면 소개글 작성
아마존·MS도 기업고객 공략
구글 클라우드가 지난 11일 연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한 네샤드 바돌리왈라 제품총괄의 설명이다. 그가 구글 클라우드 내 버텍스 AI 플랫폼에 집을 촬영한 동영상을 올리자 이를 자세히 묘사한 글이 나왔다. 바돌리왈라 총괄은 “이 기능을 활용하면 부동산 중개업체가 주택 매물을 관리할 때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생성 AI 도구로는 맞춤형 앱과 웹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는 버텍스 AI와 자연어로 AI와 대화하며 코딩할 수 있는 듀엣 AI가 있다. 이와 함께 문자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이매진2도 성능을 강화해 출시됐다. 쿠리안 CEO는 “이미지의 사실감을 더 높였고 응답 시간을 단축했다”며 “이미지와 영상을 해석하는 능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13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최근 주요 빅테크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개발해 앞다퉈 클라우드 시스템에 접목하고 있다. 챗봇, 코딩 없이도 나만의 앱을 만들 수 있는 기술, 멀티모달 기능 등을 클라우드에 추가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구글 클라우드 외에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달 초 새 기업용 AI 챗봇 큐를 공개했다. 큐 역시 클라우드에서 문서 요약, 데이터 분석, 자료 생성 등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도 지난 3월 MS 365 코파일럿을 출시했고 이달 초 GPT4터보를 적용해 멀티모달 성능을 강화했다. 이들 업체는 AI 챗봇 사용료로 인당 월 20~30달러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담보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I 기술의 수익화를 꾀하는 트렌드가 대세가 되고 있다”며 “후발 클라우드업체 입장에선 진입장벽이 한층 더 높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