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경계 속 관망…혼조세 출발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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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6포인트(0.03%) 내린 36,568.2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54포인트(0.12%) 오른 4,649.24, 나스닥 지수는 38.12포인트(0.26%) 오른 14,571.52를 가리켰다.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뉴욕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숨죽이는 분위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배적이지만 점도표 등 더 큰 변수가 남아 있어 시장도 먼저 움직이지는 않으려는 모습으로 읽힌다.

시장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내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시점이다.

월가 여론상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다만 시점에 대해선 대형 기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흐름이다.

점도표상 내년 말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 중간값이 현재의 5.125%보다 큰 폭으로 내려간다면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라는 재료를 빠르게 자산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점도표가 9월에 나온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면 시장은 해석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연준이 섣불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만큼 월가 여론에 떠밀렸다간 더 큰 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전날 나온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근원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로 2%포인트나 괴리가 있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날 편집위원회 이름으로 기사를 내며 "제롬 파월 의장은 월가의 금리인하 요구를 무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11월 CPI를 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연준은 월가와 워싱턴의 금리인하 요구를 무시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츠의 조시 잼너 투자 전략 분석가는 "이번 수치에서는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고금리 장기화를 더 유지할 것이라는 연준의 기조에 부합한다"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전장 대비 0.07% 오르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0.06%, 영국 FTSE 지수는 0.27%, 프랑스 CAC 지수는 0.15% 상승하며 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은 밑돌았지만, 전월의 하락세를 이어가지도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