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공부합시다] 베어 스티프닝, 가격과 거래량 추론 등 까다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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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S22
시험 문제 분석테샛관리위원회는 올해 11월에 시행한 테샛 84회 성적 평가 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테샛 84회 문제 분석
< 베어 스티프닝 :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보다 더 빨리 오르는 현상 >
필립스곡선 문항 정답률 낮아
84회 시험은 상황 판단의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이론에서는 <보기>에서 필립스곡선과 관련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30%대로 낮았다. <보기>의 내용 모두 정답이다. ‘필립스곡선은 1958년 영국의 경제학자인 필립스가 실업률과 명목임금 상승률 간에 상충관계가 있음을 밝혀낸 곡선(ㄴ)’이다. 현재는 명목임금 상승률 대신 물가 상승률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단기와 달리 장기 필립스곡선은 단기에 재량적인 정책으로 실업률을 줄이는 정책을 쓰더라도 경제주체의 기대로 임금이 상승하고 물가가 오른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자연실업률 수준으로 돌아오고, ‘장기 필립스곡선은 자연실업률 수준에서 수직선(ㄱ)’ 형태를 띤다. 1970년대에는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침체하면서 실업률이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이는 기존 필립스곡선에서 나타난 실업률과 명목임금 상승률 사이에 음(-)의 관계가 양(+)의 관계(ㄷ)’로 나타난 사건이었다.경제 시사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용어 ‘잘파세대’,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 금리보다 더 빨리 오르는 현상인 ‘베어 스티프닝’ 등의 정답률이 낮았다.
상황판단은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신문 기사의 상황을 읽고, 시장에서 호주 소의 가격과 거래량의 변화를 알맞게 짝짓는 문항의 정답률이 40%대로 낮았다. 이상기후로 목초지가 타들어가고 사육비가 급증하자 소를 시장에 내다 팔고 있는 목장주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기사의 주된 내용이다. 소를 시장에 팔아치우면 공급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소의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은 증가한다.
원주금융회계고 약진 두드러져
테샛 84회 고교 개인 부문 1등(최우수상)은 대동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장은준 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권대현(울산외국어고 3년)·양가은(성일정보고 1년)·신유준(민족사관고 1년)·신지호(광주여자상업고 2년)·이민한(삼일공업고 2년)·허은(공군항공과학고 3년) 학생 등 6명에게 돌아갔다.고교 동아리 부문에서는 광주여자상업고 이코노베이션·원주금융회계고(화이부동, 개미는 둔둔, 와신상담) 총 4팀이 우수상을, 원주금융회계고 불변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1급 이상자와 2급 이상자가 받는 우수장려상과 장려상, 그리고 동아리 부문에 이르기까지 원주금융회계고 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원주금융회계고는 꾸준히 테샛을 응시하는 학교 중 하나다.
대학생 개인 부문 대상은 김희민(서울대 2년) 씨가 받았다. 함께 시행한 주니어 테샛 36회 시험에서는 권우진(신연중 3년) 학생이 최우수상, 백민영(영산고 2년) 학생이 장려상을 받았다. 자세한 수상자 명단은 테샛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