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문하면 내일 집으로"…다이소도 익일 배송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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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몰·샵다이소 통합‘국민가게’란 슬로건을 내건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운영사 아성다이소)가 온라인쇼핑몰 익일 배송을 시작하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아성다이소의 모회사 아성HMP는 최근 2대 주주인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일본계 기업이라는 논란을 털어낸 바 있다.
3만원 이상 무료 배송…이커머스 강화
아성다이소 최근 일본 2대주주와 결별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이날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열며 한진택배와 손잡고 '익일 택배배송'을 도입했다. 다이소몰에서 전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전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다만 택배가 휴무인 일요일과 공휴일은 제외하며,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배송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배송비는 3만원 미만 시 3000원,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다.
전국 1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영업에 강점을 둔 다이소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더해 온라인 영업을 강화한 모습이다. 앞서 다이소는 2020년 배달대행업체 '부릉', '바로고'와 손잡고 빠른 배송을, 오케이종합특송의 배송비 4000원의 일반 배송을 시범 도입한 바 있다.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찾는 픽업 서비스도 운영한 바 있다. 다이소가 이번에 도입하는 익일 배송은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하는 대신 물류센터를 활용한다.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다이소몰, 샵다이소를 통합했다"며 "이커머스에서 다이소 매장에서 느낄 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을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최근 불황 속 성장세를 이어간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연매출이 지난해 2조9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친다.
한편 박정부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아성HMP는 최근 2대 주주인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아성다이소 지분 34.21%을 매입했다. 인수 금액은 약 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아성HMP의 아성다이소 지분율은 50.0%에서 84.2%로 늘게 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