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무빙' 흥행으로 전환점"…디즈니+, 'K-협업' 이어간다

'무빙' 스틸/사진=디즈니 플러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콘텐츠의 흥행을 앞으로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15일 서울시 성동구 누디트 디즈니 100주년 팝업 '하우스 오브 위시'(House of WISH)' 전시회장에서 진행된 디즈니 플러스 오픈하우스에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이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이 이뤄졌다"고 2023년을 평가했다.디즈니 플러스는 올해 16개가 넘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고, 특히 '카지노', '무빙', '비질란테 등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디즈니 측은 "드라마 '카지노', '형사록', 예능 '더 존' 등 시즌2를 많이 선보였다"며 "이렇게 시즌을 이어가는 작품을 선보였다는 것에 의미가 있던 거 같다"고 자평했다.
'카지노' 스틸/사진=디즈니 플러스
또한 "'디즈니 플러스는 K팝 콘텐츠'라는 언급도 많이 나온다"며 "K팝이 대중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서 콘서트 필름 등도 많이 선보였고, 다채로운 라인업을 보여드렸던 한해였다"고 전했다.'무빙'의 경우 디즈니 플러스와 미국 훌루(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고, 최종화 에피소드는 글로벌에서 공개 첫 주 대비 3배 이상 시청 시간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 경영자(CEO)는 "'무빙'이 회계연도 4분기에만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기여한 주요 타이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AMPD 리서치의 올해 3분기 한국 온라인 비디오 소비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무빙'은 디즈니 플러스 전년 분기 대비점유율을 2배 이상 증가시키며 해당 기간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면서 올해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악의 악'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등장인물 간의 미묘한 관계성을 표현한 독창적인 이야기로 호평받았고, IMDb에서 올해 글로벌 OTT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높은 8.6점 평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비질란테' 역시 지난달 한국뿐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폴,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주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다 시청 시리즈에 올랐다.2024년에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K콘텐츠는 여럿이다. 이동욱, 김혜준 주연에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한 '킬러들의 쇼핑몰'이 1월 17일 공개된다. 또한 정지훈, 김하늘 주연의 '화인가 스캔들'도 내년 공개가 확정된 상태다.

디즈니 측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만큼 디즈니 플러스는 앞으로도 최고의 한국 제작사 및 재능있는 크리에이터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올해의 흥행을 이을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