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중견련 회장 "국가 영향력 축소해야 기업 활력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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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중견기업인의날 기념식“기업이 먼저 치고 나가면 정부가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식으로의 사고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 총리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경제 허리"
금탑산업훈장엔 강호갑 신영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5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 조선에서 열린 제9회 중견기업인의날 기념식에서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국가의 강력한 영향력을 축소하지 않으면 기업의 활력과 자율성은 잠식될 수밖에 없다”며 “국가 성립의 기본조건인 국부를 생산하는 주체는 기업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견기업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재, 부품, 장비, 바이오 등 핵심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며 “정부는 2030년까지 중견기업 수 1만 개와 수출 2000억 달러를 목표로 중견기업을 적극 육성해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유관기관 임직원 등 공로자 46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14개 우수 기업에는 2019년 중견기업계에서 신설한 ‘중견기업 성장탑’을 전달했다.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강호갑 신영 회장에게 돌아갔다. 강 회장은 중견련 회장직을 9년간 역임하며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 관련 법·제도 정비와 지원 정책의 체계화를 이끌었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박일동 디섹 회장은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미국 해군, 미국 나스코(NASSCO)조선소, 네덜란드 셸(Shell) 등과 연이은 수주 계약을 맺으면서, 회사를 세계 유일의 조선해양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국내 팹리스 1세대 경영인으로, 글로벌 기업에 의존하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도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시킨 점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