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해 순찰차 들이받고 도주…역주행까지 한 20대

술에 취해 차량을 몰던 20대 남성이 음주 단속을 피해 순찰차를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하며 도주하다가 검거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40분께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제네시스 G80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도로에서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피하려다가 옆에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고는 계양구 용종동까지 7㎞가량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오토바이를 추돌하고 지하차도를 역주행하다가 순찰차로 그의 차량 옆을 들이받아 세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가 낸 사고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30대 경찰관과 20대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0.03% 이상 0.08% 미만)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