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국가 금융체계 위협' 첫 명시…내년 상업용부동산 시험대 [글로벌마켓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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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에 환호하던 시장에 제롬 파월 의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 발언으로 인한 경계감이 커졌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금리인하를 전혀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premature)'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의 여파로 주요 3대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고, 채권금리도 반짝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현지시간 1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포인트 내린 4,719.19에 마쳤고, 나스닥은 52.36포인트, 0.35% 오른 1만 4,813.92선을 기록했다. 긴축 불확실성에도 다우지수는 56.81포인트, 0.15% 상승한 3만 7,305.16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나스닥100도 1만 6,623.45포인트로 2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 세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윌리엄스 총재 발언 직후 장중 4%선에 다시 다가섰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1.5bp 내린 3.915%를 기록했고, 금리에 민감한 2년물안 4.8bp 상승한 4.447%로 소폭 올라섰다.● "인공지능, 금융시스텝 위협" 첫 명시이날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증권거래위원회, 연방예금보험 등 굵직한 규제 기관들이 참여한 금융안정감시 협의회(FSOC) 연례 보고서에는 사상 처음 인공지능으로 인한 국가 금융시스템 위협 가능성과 모니터링 필요성이 담겼다.
협회의 보고서 공개에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책임있는 혁신과 금융시스템 효율이 기대된다"면서도 "리스크에 대한 규제 원칙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악의적인 인공지능이 시장 참가자들을 속일 가능성이 있다며 "타당성, 편향성, 정확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연례 보고서에서도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기술 혁신을 통한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형 인공지능과 기술기업에 의존하는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특히 원천 정보의 신뢰도와 타당성, 금융 상품 운용이나 서비스 과정의 고객 또는 기업에 대한 가중치의 적절성 여부,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를 대비한 통제의 불확실성 등이 문제로 꼽혔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을 비롯한 관련 기술을 모니터링할 것을 권하고, 시장참가자들과 규제당국이 위험을 식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구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전세계 주요 7개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그룹에서도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를 결합한 금융안정 위험성을 분석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또한 내년 상업용 부동산의 리파이낸싱 과정에 상당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해 대비해야 한다고 봤다.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약 6조 달러로 빈 사무실과 수요 감소로 인해 모기지 상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협의회는 광범위하고 잠재적 파급을 가져올 부채 조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 필요성을 당부했다.● 인플레이션에 통했다…'골드바 판매' 코스트코 급등
이날 개별 종목 가운데 미국 대형 회원제 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호실적과 인플레이션에 기댄 회원 수 증가 등으로 4.45% 강세를 보였다.
전날 장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코스트코는 매출 578억 8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6.1% 증가했고, 이 가운데 멤버십 매출이 10억 8천만 달러에 달했다. 회원수는 작년 대비 7.6%가 증가했고, 동일매장 매출은 유가 변동을 제외하고 3.8% 성장을 보였다.
회계연도 1분기 기준 주당 순이익은 3.58달러로 전년배디 16.7% 급증해 예상치인 3.41달러를 상회했다. 코스트코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 13일 주당 15달러의 특별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리차드 갈란티 최고경영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 온라인을 통해 1온스 골드바 판매로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회원당 2개씩 구매 제한과 환불 불가 조건에도 매진 기록을 쓰며 회원 증가와 매출 상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리차드 갈란티는 "지난 홀리데이 할인시즌은 기대이상이었다"면서 "회원수가 놀라운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가전제품 등 비식품 카테고리 판매가 늘고, 중상위층 소비를 공략해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이날 시장이 다소 조정을 받으면서 원자재 가격도 엇갈렸다. 국제 금가격은 전날보다 0.6% 하락해 온스당 2,032.70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0.13% 상승한 배럴당 71.67달러에 마감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금리인하를 전혀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premature)'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의 여파로 주요 3대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고, 채권금리도 반짝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현지시간 1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포인트 내린 4,719.19에 마쳤고, 나스닥은 52.36포인트, 0.35% 오른 1만 4,813.92선을 기록했다. 긴축 불확실성에도 다우지수는 56.81포인트, 0.15% 상승한 3만 7,305.16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나스닥100도 1만 6,623.45포인트로 2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 세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윌리엄스 총재 발언 직후 장중 4%선에 다시 다가섰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1.5bp 내린 3.915%를 기록했고, 금리에 민감한 2년물안 4.8bp 상승한 4.447%로 소폭 올라섰다.● "인공지능, 금융시스텝 위협" 첫 명시이날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증권거래위원회, 연방예금보험 등 굵직한 규제 기관들이 참여한 금융안정감시 협의회(FSOC) 연례 보고서에는 사상 처음 인공지능으로 인한 국가 금융시스템 위협 가능성과 모니터링 필요성이 담겼다.
협회의 보고서 공개에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책임있는 혁신과 금융시스템 효율이 기대된다"면서도 "리스크에 대한 규제 원칙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악의적인 인공지능이 시장 참가자들을 속일 가능성이 있다며 "타당성, 편향성, 정확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연례 보고서에서도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기술 혁신을 통한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형 인공지능과 기술기업에 의존하는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특히 원천 정보의 신뢰도와 타당성, 금융 상품 운용이나 서비스 과정의 고객 또는 기업에 대한 가중치의 적절성 여부,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를 대비한 통제의 불확실성 등이 문제로 꼽혔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을 비롯한 관련 기술을 모니터링할 것을 권하고, 시장참가자들과 규제당국이 위험을 식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구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전세계 주요 7개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그룹에서도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를 결합한 금융안정 위험성을 분석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또한 내년 상업용 부동산의 리파이낸싱 과정에 상당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해 대비해야 한다고 봤다.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약 6조 달러로 빈 사무실과 수요 감소로 인해 모기지 상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협의회는 광범위하고 잠재적 파급을 가져올 부채 조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 필요성을 당부했다.● 인플레이션에 통했다…'골드바 판매' 코스트코 급등
이날 개별 종목 가운데 미국 대형 회원제 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호실적과 인플레이션에 기댄 회원 수 증가 등으로 4.45% 강세를 보였다.
전날 장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코스트코는 매출 578억 8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6.1% 증가했고, 이 가운데 멤버십 매출이 10억 8천만 달러에 달했다. 회원수는 작년 대비 7.6%가 증가했고, 동일매장 매출은 유가 변동을 제외하고 3.8% 성장을 보였다.
회계연도 1분기 기준 주당 순이익은 3.58달러로 전년배디 16.7% 급증해 예상치인 3.41달러를 상회했다. 코스트코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 13일 주당 15달러의 특별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리차드 갈란티 최고경영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 온라인을 통해 1온스 골드바 판매로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회원당 2개씩 구매 제한과 환불 불가 조건에도 매진 기록을 쓰며 회원 증가와 매출 상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리차드 갈란티는 "지난 홀리데이 할인시즌은 기대이상이었다"면서 "회원수가 놀라운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가전제품 등 비식품 카테고리 판매가 늘고, 중상위층 소비를 공략해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이날 시장이 다소 조정을 받으면서 원자재 가격도 엇갈렸다. 국제 금가격은 전날보다 0.6% 하락해 온스당 2,032.70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0.13% 상승한 배럴당 71.67달러에 마감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