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공항서 10년 더'…롯데면세점, 해외 공략 강화 [송영찬의 신통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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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브리즈번공항서 10년 더 한다롯데면세점이 호주 브리즈번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다시 따냈다. 향후 10년간의 공항 면세점 독점 운영권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바탕으로 오세아니아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세아니아에만 6개
향후 10년간 독점 면세사업권 획득
롯데면세점은 17일 브리즈번공항 면세점 계약 종료를 앞두고 차기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차기 사업권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34년까지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약 5년 간 브리즈번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입찰에서 안정적인 면세점 운영 역량과 경험 및 현지 특성을 반영한 레노베이션 계획,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온라인 면세점 고도화 지원 등을 내세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번에 롯데면세점이 획득한 브리즈번공항 면세점 사업권은 주류·패션·화장품 등 공항 면세점 전 품목에 대한 독점 운영권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약 3000㎡(약 900평) 규모의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총 5100㎡(약 1550평)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호주 인기 품목인 와인을 중심으로 주류 제품군을 강화하고 별도의 시음 공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각종 브랜드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확대한다.
브리즈번공항 사업권 재획득을 계기로 오세아니아 권역 1위 면세사업자로 올라서는 게 롯데면세점의 중장기 목표다. 올 3분기 롯데면세점의 오세아니아 권역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6% 늘었다. 올해 사업권을 따낸 멜버른공항점, 지난해 문을 연 시드니시내점 등 신규 매장의 성공이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롯데면세점이 오세아니아에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다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웰링턴공항점 등을 포함해 총 6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매장도 '그랜드오픈'
여기에 지난 12일엔 3년여만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도 전면 개장했다. 이번에 문을 연 창이공항 제3터미널 매장은 ‘듀플렉스’(복층) 형태로 창이공항 내 전체 19개 매장 중 가장 상징이 되는 플래그십 매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9년 미국 DFS가 40년간 운영하던 창이공항의 주류·담배 독점 면세사업권을 낙찰받아 이듬해 6월 부분 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영향으로 일부 매장만 운영한 채 보수 공사에 집중해왔지만 이번 ‘그랜드오픈’으로 전체 면적 약 8700㎡(2632)평의 해외 최대 매장을 완성했다. 브리즈번공항 사업권 재획득과 함께 연간 7000만명이 찾는 창이공항 매장까지 전면 개관하며 롯데면세점은 해외 매출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점에서만 연간 약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맥켈란, 글렌피딕 등 싱글몰트 위스키는 물론 와인, 꼬냑,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신 미디어 시설과 휴게시설을 완비한 고객 라운지 등 소비자 체험형 요소도 대폭 강황했다.해외 점포들을 바탕으로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반등)을 이루겠다는 게 롯데면세점 목표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2024년에는 롯데면세점 해외전점 정상화를 계기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며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