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삼표부지, 한강변 혁신거점으로 개발…최고 60층·2025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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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상업 문화 초고층 복합 건물...주거도 상당수 포함서울 성동구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가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이자 첨단산업 허브의 기능를 수행 할 초고층 복합건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삼표부지를 중심으로 성수동 일대를 서울 시내 업무·관광·문화를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르즈칼리파 설계한 SOM의 '서울숲의 심장' 설계 적용
서울시는 ‘삼표 부지·성수 일대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미국 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계획안은 성수동1가 683일대인 대상지(2만2770㎡)에 총 3개 동의 업무 상업 문화 숙박 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 건축물을 짓는 내용을 담았다. 저·고층부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 공간으로 제공하고,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각 동의 저층부는 하나로 연결해 선큰광장을 조성한다. 서울숲역에서부터 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응봉역(산)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만들도록 했다. 계획안은 용적률 800%, 높이 300m이하로 제시됐다. 삼표 측은 약 60층 내외로 건물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표 부지는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공장이 운영됐다.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공장 자진 철거가 결정되면서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
시는 삼표 부지·성수 일대를 세계적인 문화·업무지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강·서울숲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공간을 비롯해 건축물 자체가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해 주변 상업·업무 지형의 변화를 견인하고. 인근 성수 IT산업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내용을 토지주인 삼표 측(SP성수PFV)에 제시했다.
시는 이달부터 SP성수PFV와 사전 협상을 시작해 구체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5년 인·허가를 완료하고 착공하겠다는 목표다.
삼표 측엔 광역교통대책과 서울숲 일대 환경 개선 등을 위한 공공기여 약 5700억원을 제안했다. 기존 1종 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 해주는 등 도시계획 규제를 대폭 완화해준 대신 받는 비용이다.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을 대표하는 산업·관광·비즈니스·예술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지 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합리적인 공공기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부지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민·관, 전문가가 협력해 국제 설계공모 지침을 마련하고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설계한 SOM(미국)을 비롯해 뉴욕 허드슨야드 등을 설계한 KPF(미국), 데이비드 치퍼필드(영국), 위르겐 마이어(독일) 등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