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파워 10인…'페이커' 이상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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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더타임스 "곧 주류 스타될 것"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T1의 주장이자 2023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자인 ‘페이커’ 이상혁(27)이 영국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스포츠계 10대 파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스포츠 선수가 더 타임스의 ‘스포츠계 파워맨’에 선정된 것은 페이커가 처음이다.
메시·오타니 등 함께 이름 올려
더 타임스는 지난 15일 페이커를 파워 10인 중 한 명으로 올리고 “‘대마불사왕(The Unkillable Demon King)’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2023 롤드컵에서 우승한 한국팀 T1 소속”이라고 소개했다.페이커는 롤드컵 역대 최다 우승(4회), LoL월드챔피언십 최초 2회 연속 우승, LoL한국챔피언십 최다 우승(10회), LoL한국챔피언십 최초 3회 연속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e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더 타임스는 “통상적으론 스포츠 섹션에서 e스포츠를 잘 다루지 않지만 이제 페이커가 우사인 볼트처럼 올림픽의 주류 스타가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며 온라인판 기사에서 그의 사진을 한가운데에 배치하기도 했다.
이번 리스트에는 미국으로 팀을 옮긴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 미국프로야구(MLB) 역대 최고 계약액(10년 7억달러)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 호주 여자축구 최고 스타인 샘 커 등이 이름을 올렸다.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PIF는 압도적인 자금력을 앞세워 스포츠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골프리그 LIV골프를 갖고 있고, 축구에서는 2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사우디 리그 4개 구단을 사들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