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확대' 첫 주말 이용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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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약국, 처방전 거절에비대면 진료 범위가 대폭 완화되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다만 주말에 운영하는 약국이 적은 데다 약 조제 거부 등이 잇따르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환자들 "반쪽짜리 정책" 불만
비대면 진료 플랫폼 2위 업체 나만의닥터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개편안이 시행된 이후 첫 주말인 16~17일 이틀 동안 약 2000건의 비대면 진료를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선재원 나만의닥터 대표는 “15일 야간부터 이용자가 기존보다 2~3배 늘었다”며 “토요일인 16일과 일요일인 17일에도 이용자 수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였다”고 설명했다.다만 약 배송이 금지돼 환자들이 ‘약국 뺑뺑이’를 도는 불편이 속출했다. 포털사이트와 비대면 진료 앱에 주말에 운영하는 것으로 등록된 약국들이 실제 운영하지 않거나 운영하더라도 처방약의 재고가 없는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고객센터에는 일부 약국이 비대면 진료 처방전 조제를 거부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날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고 약국을 찾은 한 환자는 “겨우 찾아간 약국에서 처방약의 재고가 있다면서도 비대면 진료는 불법이라며 약 조제를 거절했다”고 토로했다.
의약계는 비대면 진료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비대면 진료 확대 시범사업 참여를 거부할 것이며, 회원들에게도 우선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