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스마트폰 카메라 고도화 수혜…역사적 저평가"-BNK

목표가 33만 유지
BNK투자증권은 18일 LG이노텍에 대해 고객사의 스마트폰 카메라 스펙 고도화 정책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3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경쟁사 수율 부진으로 엑추에이터 공급망 내 동사 점유율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되며, 엑추에이터 내재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에만 적용된 폴디드줌(5x 광학줌)은 내년 프로 모델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변이 없는 한 차세대 모델 엑추에이터 공급망 내에서도 동사 지배력의 절대 우위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원은 올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액은 7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513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 202% 증가한 추정치다. 이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와 차이가 거의 없고 현재 시장 컨센서스(평균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과 사업부별로 연말 일회성 비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변수"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동사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밴드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이는 내년 카메라모듈 사업의 성장성을 기대할 만한 뚜렷한 호재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최근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고가폰 수요 감소 우려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고객사 스마트폰 카메라 스펙 고도화 정책 방향이 지속되고, 향후에도 고객사와의 부품 내재화 및 신제품 개발 협력이 지속될 것임을 고려하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