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시간이 많지 않다…타이밍 놓치지 않을 것"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지난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카카오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
카카오 새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48) 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 내정자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재하는 제8차 비상경영회의가 끝난 직후 이같이 말했다.그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쇄신 TF(전담팀)부터 시작해 크루(직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 김범수 창업자와 함께 직원들을 소그룹으로 나눠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할 계획이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취임하게 되면 카카오의 첫 여성 대표가 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부터 최수연(42) 대표가 이끌고 있어 국내 양대 플랫폼이 모두 40대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아 경쟁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이날 정 내정자와 함께 취재진 앞에 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사랑받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주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가맹 택시 업계(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함께 기존 3% 이상이던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추는 내용을 공자로 한 상생안을 마련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