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설 선물 예약 개시…'가성비 선물' 확대(종합)

한우 10만원대 세트 등 알뜰세트 vs 프리미엄 세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내년 설날(2월10일) 선물 예약을 오는 21일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성비 선물을 대폭 확대하되, 프리미엄 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달 21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37일간 설 선물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선물 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하며, 구매 시기와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20만원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는 가성비 높은 '실속 선물 세트'와 '차별화 세트'를 선보인다.

한우의 경우 10만원대 세트 물량을 대폭 늘리고, 가격도 작년 설보다 낮춘다.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15만원대)와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11만원대) 물량도 지난 추석보다 두 배가량 늘린다. '피코크 한우 혼합 1호 세트'와 '피코크 한우냉장 1호 세트'는 작년 설보다 각각 9%, 5% 싸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한우 사육 증가와 직영 제조시설인 미트센터 작업량 확대 등 제조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샤인머스캣 세트도 5만원대 이하 물량을 50% 늘리고 가격을 소폭 낮췄다. 통조림·조미료 세트도 3만∼4만원대 가성비 세트 상품 수와 물량을 20% 확대했다.

이마트는 또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설 선물 세트 최초로 위스키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시바스리갈 13년 쉐리, 글렌드로냑 12년, 글렌파클라스105 등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설 선물 세트 매출의 사전 예약 비율이 작년 설 45%에서 올해 설 46.4%로 높아져 다가오는 설에는 50%를 처음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SG닷컴도 이마트몰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해 이마트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도 운영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도 이달 21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37일간 설 선물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120만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며, 롯데마트에서는 상품권 수령 대신 해당 금액만큼 즉시 할인도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이번 설 사전 예약 행사에서 총 700여 품목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알뜰 세트'에 집중하는 한편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반영해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도 보강했다.

정부는 올해 8월 청탁금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설·추석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을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롯데마트는 10만원대 이하 축산 선물세트 품목 수와 물량을 작년 설보다 30% 늘렸다.

1등급 한우로 구성한 '한우 정육세트 2호'와 '한우 실속 정육세트'는 9만원대에 팔고, 10세트 구매 시 1세트 추가 증정한다.

'마블나인 한우 등심혼합세트 1호'를 48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 선물도 준비했다.

사과 3㎏ 세트와 배 5㎏ 세트를 각각 3만원대, 4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알뜰 과일세트 물량을 작년 설보다 30%가량 늘렸다.

견과와 김 선물세트는 3만원 미만, 가성비 극대화 상품 위주로 준비했고 통조림 세트도 2만원대 상품을 작년보다 20%가량 늘렸다.

롯데슈퍼도 사과, 배, 천혜향 등 과일 세트와 한우 세트를 5만원대 미만으로 준비했고 제주 흑돈, 한우 사골, 굴비세트 등은 5만원대에 선보인다.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도 설 선물 세트를 롯데마트와 동일한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고, 즉시 할인 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