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조각투자 이용률 4% 불과…서비스 개선 필요"

금융소비자보호재단 핀테크 이용 현황 설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온투업)과 조각투자의 경우 인지도에 비해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지난 10월 만 20∼69세 성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핀테크 이용현황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온투업과 조각투자를 '현재 이용 중'이라는 응답은 각각 4.4%, 4.6%에 불과했다.

재단은 온투업과 조각투자의 인지도(64.2%, 65.9%)에 비해 이용률이 낮은 것과 관련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금리나 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온투업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투자하기 너무 위험하다·연체율이 높다'(53.7%), '대출금리가 너무 높다'(33.5%)는 응답이 많았다. 조각투자의 경우 '투자 대상이 낯설어서'(52.7%),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39.7%) 등이 이유로 꼽혔다.

재단은 "온투업과 조각투자는 현재 이용자 중 만족하는 비율(74.5%, 64%)과 과거 이용했지만 현재 이용하지 않는 사람 중 만족하는 비율(20.6%, 20%) 간 차이가 컸다"며 "만족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이미 떠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이용자 불만뿐 아니라 과거 이용 경험자들이 더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게 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과 간편결제는 현재 이용 중이라는 응답이 각각 69.0%, 78.1%로 집계됐으며, 이용 경험자 중 만족한 사람의 비율도 각각 90.1%, 95.1%로 높은 수준이었다.

재단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에 만족한 이유는 앱 편의성이 86.3%로 가장 높았고, 불만족한 이유는 '고객 상담·민원 대응'이 42.1%로 가장 높았다.

간편결제의 경우 '온오프라인 등 넓은 이용 범주'(68.8%)가 가장 큰 만족 이유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