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시총 11조 불었다…에코프로머티에 개미들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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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에코프로머티, 주가 20만원 뚫나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급등하고 있다. 대주주 양도세 완화 기대감 속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거래일 대비 2만8600원(16.92%) 상승한 19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는 19만9900원으로 20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주가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5배 넘게 뛴 상태다. 지난달 17일 상장 이후 무려 한 달도 안돼 이같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 시간 시가총액 규모는 13조222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2조5604억원)과 비교해 시총 규모는 11조원 가까이 불었고, 코스피 시총 순위는 81위에서 23위로 수직상승했다. 이날 상승에 대해선 대주주 양도세 완화 기대감이 작용했단 해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연말엔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곤 하는데, 최근 양도세 부과 기준이 완화될 수 있단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실, 정부 등에 따르면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은 기존 10억원에서 30억원이나 50억원으로 상향 조정되는 방안이 추진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 기준이 높아질 경우 개인들로선 세금 회피가 필요 없어지는 만큼 오히려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단 분석이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이 매수, 매도 창구 1위에 올라있다. 더군다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됐지만,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만큼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방 압력에서 자유롭단 판단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로 정기변경의 제외 종목에 대한 쇼트커버링(공매도 포지션 청산에 따른 주식 매수) 압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편입 종목에 대한 공매도 우려가 배제되므로 매도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이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를 밀어오린 건 다름 아닌 개인들이다. 개인들은 지난달 17일부터 직전 거래일인 이달 15일까지 이 회사 주식 10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196억원, 181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