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안 읽은 회사 단톡 200개 요약"…카톡 새 기능 보니

'정중체', '상냥체', '임금체', '신하체' 등 말투 변경도 가능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톡에 18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대화 요약 및 말투 변경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카카오는 이날 카톡 업데이트(v10.4.5)를 통해 이런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우선 카톡 실험실에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 기능이 추가됐다. 카톡 실험실은 신규 서비스 출시 전 미리 사용해볼 수 있는 기능이다.대화 요약 기능은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요약해주는 서비스다. 꼭 봐야 할 카톡방인데, 잠깐 대화에 참여하지 못한 사이 메시지가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AI가 읽지 못한 메시지를 한 번에 요약 해준다. 예컨대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가 쌓였을 경우 AI 기술을 적용해 요약본을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카톡 실험실에서 'AI 기능 이용하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옵션 선택 후 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 진입 시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 버튼이 생성되고, 클릭 시 팝업창을 통해 요약 메시지가 제공된다.

이 기능은 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PC톡의 경우 '말풍선 우클릭 > 여기서부터 요약'으로 읽은 메시지도 요약 가능하다. 한글 기준으로 최대 3000자까지 요약할 수 있으며 3000자 초과 시 가장 최신 메시지부터 3000자까지만 요약된다.
사진=카카오톡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실험실에 추가된 'AI 기능 이용하기' 활성화 시 '말투 변경' 기능도 이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작성한 카톡 메시지를 '정중체', '상냥체', '임금체', '신하체', '로봇체', '이모지체' 등 6가지 말투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능은 한글 기준 최대 100자까지 변경할 수 있으며 말투 변경 여부는 메시지에 표시되지 않아 대화 상대방은 알 수 없다.메시지 작성 후 대화창 하단에 AI 버튼을 클릭해 사용할 수 있다. 대화 요약과 말투 변경 기능에 사용된 AI 모델은 카카오브레인의 기술로 만든 모델이다. 기능에 활용되는 대화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 아닌, 개인 기기에 있는 카톡 대화를 이용한다.

요약 요청 시 내용을 서버로 보내 AI 기술을 활용해 내용을 요약한 뒤 요약문을 제공하게 된다. 대화 내용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학습에 이용되지 않는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톡 서비스에 AI 모델을 처음으로 직접 적용하는 만큼, 당분간 정식 기능이 아닌 카톡 실험실을 통해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용자 피드백과 검증을 거쳐 기능의 정식 활성화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