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승객, 추가 좌석 공짜"…'파격 혜택' 제공한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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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정책 화제승객 체형에 따라 추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미국 항공사 '사우스웨스트'의 정책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체중 승객 30년째 추가 좌석 무료 제공
"정말 기뻐" 호평에…"피해 입었다" 불만도
더타임스,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좌석 팔걸이를 기준으로 옆 좌석을 침범하는 과체중 승객에게 추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과체중 승객은 비행 전 추가 좌석을 구입하면 비행을 마친 뒤 추가 좌석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는 이륙 전 출발 게이트에서 직원에게 추가 좌석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항공사는 이 정책을 30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다.
항공사는 기내 승무원들이 계획에 없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승객들을 이동시킬 수 있으며 이는 "기내 모든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정책을 두고 이용객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뚱뚱한 나 홀로 여행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 키미가 지난 10월 틱톡에 사우스웨스트의 해당 정책을 이용하는 모습을 올린 영상은 최근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자신을 슈퍼 뚱뚱'(super fat)이라고 표현한 재린 채니는 틱톡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칭찬하면서 더 많은 항공사가 이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뚱뚱한 사람들을 위한 이런 정책이 있다는 게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한 승객은 딸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미국 덴버로 돌아오던 중 경유지인 볼티모어에서 과체중 승객이 추가 좌석을 요구해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사례가 SNS에서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