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발언' 연일 진화…"시장, 듣고 싶은 것만 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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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은 총재 "파월은 얘기 안 해…시장 반응에 혼란 느껴"
클리블랜드·샌프란 총재, 조기 인하 기대감에 "시기상조"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회의 이후 확산하는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준 인사들이 "시기상조"라며 연일 진화에 나서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례 연속 기준 금리가 동결된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해 시장의 기대감을 잔뜩 부추겼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인사 여러 명이 시장이 예상하는 내년도 금리 인하 방향에 반박하는 등 지난주 다른 동료들의 유사한 주장을 금주에도 되풀이하며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완화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난주 업데이트한 분기별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엄청난 반응에 놀랐다며 금리 인하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굴스비 총재는 "(통화 완화로의 전환 전망은) 당신이 얘기한 것도 아니고, 파월 의장이 얘기한 것도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주 FOMC 회의 후 시장 반응을 놓고는 "약간의 혼란을 느낀다"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말해줬으면 하는 바를 연준이 실제로 했다는 식으로 덮어씌우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는 "FOMC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약간의 혼란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미래에 관해 특정 정책을 추측을 근거로 논의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시장이 내년도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연준보다 "약간 앞서"(a little bit ahead) 나갔다고 진단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의 다음 단계는 시장이 보는 것과 달리 인하 시기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되돌리기 위해 현재의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하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올해 인플레이션 완화 정도를 고려해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아직 그 시기를 추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로서는 지금 당장은 2023년에 상황이 얼마나 잘 진전됐는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긴축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처럼 하락을 지속하면 연준의 금리가 내년에 3차례 인하되더라도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메스터 총재와 데일리 총재 모두 내년도 통화정책 결정 때 투표권을 가진다.
이들의 이날 발언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지난주 유사한 발언에 이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윌리엄스 총재와 보스틱 총재는 연준으로서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하려면 여전히 "수개월"의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윌리엄스 총재는 FOMC 참석자들이 금리 전망을 취합해 공유했고 일부가 그 전망에 관해 얘기했다고 언급해, 시장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을 사실상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연준이 FOMC 회의 직후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 중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전망이 담겼다.
파월 의장은 FOMC 후 회견에서 "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오늘 회의에서도 논의됐다"라고 말했다.
점도표와 파월의 발언을 놓고 시장에선 연준이 비둘기파 기조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증시에서 랠리가 이어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시장의 내년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너무 이른 것 같다고 거들었다.
라이더 CIO는 블룸버그TV에 국채 시장의 흐름은 파월 의장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라이더는 지난주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어조에 놀랐다면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연준이 공격적으로 맞서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합뉴스
클리블랜드·샌프란 총재, 조기 인하 기대감에 "시기상조"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회의 이후 확산하는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준 인사들이 "시기상조"라며 연일 진화에 나서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례 연속 기준 금리가 동결된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해 시장의 기대감을 잔뜩 부추겼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인사 여러 명이 시장이 예상하는 내년도 금리 인하 방향에 반박하는 등 지난주 다른 동료들의 유사한 주장을 금주에도 되풀이하며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완화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난주 업데이트한 분기별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엄청난 반응에 놀랐다며 금리 인하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굴스비 총재는 "(통화 완화로의 전환 전망은) 당신이 얘기한 것도 아니고, 파월 의장이 얘기한 것도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주 FOMC 회의 후 시장 반응을 놓고는 "약간의 혼란을 느낀다"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말해줬으면 하는 바를 연준이 실제로 했다는 식으로 덮어씌우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는 "FOMC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약간의 혼란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미래에 관해 특정 정책을 추측을 근거로 논의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시장이 내년도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연준보다 "약간 앞서"(a little bit ahead) 나갔다고 진단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의 다음 단계는 시장이 보는 것과 달리 인하 시기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되돌리기 위해 현재의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하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올해 인플레이션 완화 정도를 고려해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아직 그 시기를 추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로서는 지금 당장은 2023년에 상황이 얼마나 잘 진전됐는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긴축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처럼 하락을 지속하면 연준의 금리가 내년에 3차례 인하되더라도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메스터 총재와 데일리 총재 모두 내년도 통화정책 결정 때 투표권을 가진다.
이들의 이날 발언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지난주 유사한 발언에 이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윌리엄스 총재와 보스틱 총재는 연준으로서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하려면 여전히 "수개월"의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윌리엄스 총재는 FOMC 참석자들이 금리 전망을 취합해 공유했고 일부가 그 전망에 관해 얘기했다고 언급해, 시장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을 사실상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연준이 FOMC 회의 직후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 중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전망이 담겼다.
파월 의장은 FOMC 후 회견에서 "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오늘 회의에서도 논의됐다"라고 말했다.
점도표와 파월의 발언을 놓고 시장에선 연준이 비둘기파 기조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증시에서 랠리가 이어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시장의 내년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너무 이른 것 같다고 거들었다.
라이더 CIO는 블룸버그TV에 국채 시장의 흐름은 파월 의장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라이더는 지난주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어조에 놀랐다면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연준이 공격적으로 맞서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