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상 당하겠는 걸"…스포츠 솔루션 '플코', 시리즈 A 성공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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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가 창업한 큐엠아이티스포츠 선수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큐엠아이티가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IBK 중소기업은행, 지온인베스트먼트, HGI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슈미트, 보광인베스트먼트, 상상이비즈, 빅베이슨이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77억원에 이른다.
부상 예측 모델로 일본 시장 진출
큐엠아이티는 K리그 프로축구 선수 출신 창업가인 이상기 대표가 2018년에 설립한 스포츠 테크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에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큐엠아이티가 개발한 ‘플코(plco)’는 피로도, 스트레스 지수, 수면 시간, 운동 강도 등의 데이터에 기반해 선수 상태를 분석하는 스포츠 선수 관리 시스템이다.
선수들은 자신의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부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정량화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지도자 및 팀에 공유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훈련・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개인과 팀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더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프로축구연맹(K리그), 광주FC, 경남FC, 부천FC 등 국내 프로축구 구단 및 주요 협회・단체가 플코를 이용 중이다. 최근에는 흥국생명(여자배구), 우리카드(남자배구), 신한은행(여자농구), 현대글로비스(럭비), OK읏맨(럭비) 등 축구 외 종목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번 투자에 참여한 스톤브릿지의 이종현 이사는 “큐엠아이티는 스포츠 산업 현장을 깊게 이해하고 있는 팀으로, 선수와 코치진 모두에게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 스포츠 선수 라이프 사이클 토탈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 취지를 설명했다.
시드 투자에 이어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한 상상이비즈의 박순봉 대표는 “큐엠아이티는 감에 의존해 선수의 컨디션을 관리하던 관행에서 탈피해, 체계적이고 정량적인 스포츠 선수 관리를 실현한 팀”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큐엠아이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스포츠에 최적화한 AI 기술을 개발해 스포츠 선수 부상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일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이상기 큐엠아이티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B2C 사업 모델을 확대하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2024년에는 스포츠 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글로벌 스포츠 테크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