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아침간편식 운영 '학교직접·위탁·편의점' 제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열려…전교조 "사업 계획 철회해야" 반발

충북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시범 도입하는 '수요자 중심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의 운영방식으로 학교직접 운영, 위탁 운영, 편의점 시스템 이용 등 3개 방안이 제안됐다.
도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이 사업에 대해 연구한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은 19일 최종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시행방안을 내놓았다.

학교직접 운영은 이윤을 추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양질의 간편식 제공이 가능하고 신뢰감이 상승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인력 활용 시 교직원들의 업무가 증대한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위탁은 교직원의 업무 경감 및 관리 운영은 편리하지만, 원가가 상승하고 해당 업체에 대한 관리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인근 편의점의 물류, 메뉴, 공간 등을 활용하는 방식의 편의점 시스템 이용은 다양한 제품을 간편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반면에 학교의 참여와 편의점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간편식 메뉴 시식회에서는 주먹밥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죽류와 파스타 등 면류, 빵·간식류가 뒤를 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구용역 최종결과에 대해 태스크포스(TF)에서 면밀히 논의해 학교 현장에서 시행할 아침 간편식 사업 방안을 결정해 내년에 시범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와 관련 전교조 충북지부는 성명을 통해 "전교조 등 교육 관련 4개 노조가 식품 안전성 문제, 교육과정 운영 침해, 일회용 쓰레기 발생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도교육청은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 책임과 업무만을 전가하는 아침 간편식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침 간편식 제공사업은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무료로 간편식을 주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2025학년도부터 도내 전체 학교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