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기대 과했나…원·달러 환율 3일 연속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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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타난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0원60전 오른 1307원8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5원30전 상승한 1302원50전에 개장했다.Fed 관계자들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통화완화로의 전환 전망은) 당신이 얘기한 것도 아니고, 파월 의장이 얘기한 것도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들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09원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개장 이후 매수세가 유입됐고, 위안화 약세에 연동됐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위안화 흐름에 동조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로 엔화 가치가 소폭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원44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1원84전)에서 1원40전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