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중 日대사, 오염수 문제에 "中과 끈질긴 대화 중요"

기시다, 시진핑에 간쑤성 지진 위로…"필요한 지원 할 수 있어"
가나스기 겐지 신임 주중 일본대사가 19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 비판적인 중국과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가나스기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일본 간 최대 현안인 오염수 문제에 대해 "과학적 지식에 근거해 (양국 의견이) 일치할 수 있는 방향성을 찾아간다는 입장에서 끈질기게 대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일본이 8월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대응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일본은 이러한 결정이 과학적이지 않다고 비판해 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정상회의에서 협의를 통해 오염수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 간 논의가 조기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협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도록 베이징에서 노력하는 것이 임무"라고 강조했다.

가나스기 대사는 중국 당국이 구속한 일본인 석방과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에 관해서는 일본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120여 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과 리창 총리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총리관저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메시지에서 "필요한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며 "피해 지역이 하루라도 빨리 부흥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