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 전성시대, 나에게 맞는 채권 투자법은? [송태헌의 스마트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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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올해 개인투자 '채권투자 전성시대'
연초 이후 11월까지 34.6조 순매수
채권형 ETF도 다양화…목적 맞게 골라야
만기투자형 ETF, 수익률 등 꼼꼼히 따져야
작년 개인이 주식을 25조4000억원, 채권을 20조6000억원, ETF를 5조3000억원 순매수 했습니다. 이와 비교해 보더라도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는 크게 줄이고 채권투자 규모를 14조원이나 늘인 겁니다. 이렇듯 올해 증시가 상승했음에도 투자자들의 선택은 채권이었습니다.개인이 1조9000억원을 순매수한 ETF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국내채권 ETF를 5439억원, 해외채권 ETF를 6447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초단기채권 상품인 단기자금 ETF도 4144억원을 순매수해 올해에는 ETF도 주식보다는 채권 중심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작년부터 본격화된 개인의 채권투자는 올해 들어 그야말로 전성기를 이룬 셈입니다.
개인이 투자가능한 채권관련 상품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고 특히 채권형 ETF의 경우 새로운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요. 채권 상품은 다 비슷할 것 같지만 의외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각자의 투자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개별 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ETF를 포함한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방식에 따라 성과의 차이가 있으니 미리 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채권 만기보유 투자를 하는 방법은 증권사나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에서 개별 채권을 매수하거나 만기보유형 채권 ETF를 매수하는 겁니다. 개별 채권을 매수하는 경우에는 채권을 선택하고 투자한 후 만기까지 보유하면 되지만 ETF의 경우에는 만기투자형 ETF 상품을 잘 구분해야 합니다.
SOL 국고채3년 같은 ETF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SOL 국고채3년은 만기 3년짜리 국고채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현재 만기 3년짜리 국고채에 투자를 하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 잔존만기는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해당 ETF는 시간이 경과해 채권의 잔존만기가 감소하면 해당 채권을 매도하고 다시 만기 3년 수준의 국고채를 매수해 포트폴리오의 평균 만기를 3년 수준에서 유지하게 됩니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 상환받는 것이 아니라 특정 만기 수준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만기보유와는 운용성과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특히,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가격의 변동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만기 3년 국고채를 매입해 만기보유를 하면 중간에 금리변동에 상관없이 매입시점의 금리만큼의 수익률로 만기에 상환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 이전에 채권가격에 금리에 따라 변동하기는 하지만 만기까지 보유하면 금리변동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죠. 만기 이전에 금리가 하락해 채권가격이 상승하면 매입 당시보다 좋은 가격에 매도할 수도 있습니다. 즉 만기보유를 기본으로 하되 중간에 금리하락 시 매도할 수도 있어서 기본적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낮은 투자방법입니다.금리가 상승해 시장 상황이 불리해 지더라도 만기보유하면 그만인 셈이지요. 그러나 국고채3년 ETF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보유채권의 만기를 3년 수준에서 유지하기 때문에 만기보유 전략이 원천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결국 국고채 3년 금리에 내리면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리는 구조입니다. 특정 종류, 특정 만기 금리에 성과가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이를 예측할 수 있을 때에 적합한 투자방식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특정 만기를 유지하는 투자방식은 필자의 견해로는 개인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관투자자나 펀드매니저와 같은 프로들의 영역인 셈이죠.
채권투자 방식은 어떤 계좌에서 투자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합니다. 증권계좌나 특정금전신탁상품에서 개별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서만 과세가 되고 매매차익은 비과세라는 점에서 펀드 대비 세제상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계별채권에 투자할 수 없는 연금계좌나 ISA 등의 계좌에서는 ETF나 공모채권형펀드를 활용해 채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한경닷컴 The Moneyist>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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