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기대 과하다는데도…원·달러 환율 8.9원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사진=연합뉴스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진화하는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원90전 내린 1298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5원80전 하락한 130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수급에 따라 움직이면서 1297원6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증시 매수세도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62억원 순매수했다.최근 외환시장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을 받고 있다. 이후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19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인 주식시장에 대해 "(금리 인하 생각에) 행복감에 젖어 조금 앞서 나갔다"고 지적하는 등 관계자들이 과도한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금리가 빠르게 내릴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일 102.20으로 전날 대비 약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지난주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101.76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살짝 올랐다. 하지만 19일 다시 전날 대비 0.3% 이상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4원24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0원44전)에서 6원20전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