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생상품 시장 장악한 CME그룹, 50%대 순이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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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종목탐구미국 CME그룹이 운영하는 거래소들은 세계 파생상품 시장에서 강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50%를 웃돈 높은 수익률 덕에 고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CME그룹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성장하는 배당주’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성장하는 배당주' 주목
금융·원자재 선물 거래소 운영
지수·정보 판매 등 수익원 다각화
10년간 특별배당 거르지 않아
올해 들어 주가 26% 상승
CME그룹은 수익원을 다각화했다. 매출은 거래 수수료 수익(31%)을 비롯해 지수 수익(19%), 시장 정보 판매 수익(12%), 원자재 선물 거래 수수료(26%)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방대한 거래 데이터가 CME그룹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CME그룹 주가는 올해 들어 19일(현지시간)까지 26.6% 올랐다. 내년에 미국 중앙은행(Fed),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늘어난 시장 유동성 덕에 파생상품 매매도 증가하므로, CME그룹의 수수료 수입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일고 있다. 또 현물 시장의 위험성을 헤지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나면 CME그룹의 선물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다.고배당 성향 때문에 경기 침체가 와도 주가를 방어할 수 있는 최적의 종목이란 평가도 있다. CME그룹은 올해 분기별로 네 차례에 걸쳐 주당 1.1달러씩 현금 배당을 했다. 지난달에는 주당 5.25달러의 특별 배당을 했다. 12개월 평균 배당 수익률은 22.76%에 달한다. 지난 3년간 배당 수익 증가율은 14.7%, 5년은 7.15%였다. 2019년 44.8%에서 지난해 52.8%로 확대된 높은 순이익률 덕이다. CME그룹은 2013년부터 10년간 매년 특별 배당을 할 수 있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AA,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A-, 무디스는 Aa3를 CME그룹의 신용등급으로 책정했다. 신용등급 기준으로 세계 상위 10대 기업에 드는 수준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