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사회공헌 3.5조…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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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1년 전보다 21% 증가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3조5367억원으로 조사됐다. 공식 조사를 시작한 1993년 후 최대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0일 발표한 ‘2023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 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299개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1년 전보다 20.9%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15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조사 대상 기업 중 63.5%가 사회공헌 지출을 늘렸다. 증액 이유로는 △긴급구호, 국가 행사 등 이슈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23.3%)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증가 및 신규 론칭(21.7%)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17.5%) 등을 들었다.
사회공헌 분야별로 보면 △취약계층 지원(25.5%) △교육·학교·학술(16.3%) △문화예술·체육(13.6%) △지역경제 활성화(13.2%) 순으로 지출 금액이 많았다.
한경협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공헌 사업들이 재개되며 지난해 취약계층 지원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의 키워드로 ‘GRIT’를 꼽았다. 해외 지원(Global)을 비롯해 축제 등 대규모 사업의 재개(Reopen), 기술 기반 공헌사업(IT)을 결합한 단어다.설문 응답 기업(105개) 중 73.7%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 부서를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 추진과 관련한 애로사항으로 ‘모호한 공시 개념과 명확한 기준 부재’(36.1%), ‘요구되는 데이터 확보 애로’(29.2%), ‘촉박한 공시 일정’(13.4%) 등을 지적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