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전세터 김다인, 독감 증세…흥국생명전 결장

프로배구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이 선두 자리가 걸린 2위 흥국생명과 방문 경기를 주전 세터 김다인(25) 없이 치른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김다인이 독감에 걸렸다"며 "현재 격리한 상태이며 오늘 경기엔 결장한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김사랑이 김다인을 대신해 스타팅 멤버로 출전할 계획"이라며 "김사랑은 움직임이 빠르지 않지만, 안정적이고 속공 타이밍이 좋다"고 전했다.

김다인의 몸 상태에 관해선 "다음 경기엔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다인은 출전하지 못하지만, 현대건설의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8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 중위권에 머물던 현대건설은 12승 4패 승점 37을 마크하면서 흥국생명(13승 3패 승점 36)을 승점 1 차이로 제치고 선두 자리까지 꿰찼다.

반면 흥국생명은 유독 풀세트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선수들이 체력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17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세트 점수 2-3으로 패해 1위 자리를 뺏겼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풀세트까지 치른 경기가 많았는데, 빨리 승리할 기회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탓"이라며 "오늘 경기에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일정이 촘촘하고 이동이 잦아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지만, 정신력을 회복해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